나는, 내일 죽을 수도 있다 미래 지향적인 친구가 이것저것 걱정하며 물어온 적이 있다. 그때 내 대답은 하루 중 최소 10분 정도는 내일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. 내일 당장 죽는다면 뭘 해야 후회가 없을지와 결국 내게 소중한 것과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를 진실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. 타인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고민 없이 주고 쓴소리 해야겠다면 반드시 한다. 내가 받은 것이 남아 있다면 더 아끼지 않는다. 받은 선물이 만약 옷이라면 아무리 고가라도 낡아서 못 입을 수준에 이를 때까지 입는다. 항상 생각했다. 내일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삶의 연장이라고 말이다. 다툼이 일어나도 굳이 불화를 일으킬 필요가 없고 무언가 불어오는 바람과 당연하게 느껴졌던 살랑이는 식물 또한 오늘이 마지막이..